01 8월 영재가 아니라 인재가 필요한 시대
영재가 아니라 인재가 필요한 시대
영재: 뛰어난 재주를 가진 사람, 인재: 학식이나 능력이 뛰어난 사람.
사전에서 영재와 인재를 찾아보면 이렇게 설명되어집니다. 얼마 전 지인을 만났는데 그분이 제게 그러더군요. 우리 아이들이 영재 같은데 어떻게 키울지 고민중이라구요. 그러세요 하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 어디를 가나 영재, 영재 하면서 난리입니다. 외고를 보내고 과학고를 보내고 그 선택에 영재란 개념이 항상 먼지처럼 묻어서 따라다닙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큰 영재들이 과연 이사회와 인류에 폭넓은 공헌을 하고 있냐 하면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입니다. 소수를 제외하고는 어머니의 열정과 인식의 한계가 끝나는 시점에서 그들은 평범함속으로 사라져 나이가 들고 삶을 되돌아보며 이것은 아니야 하는 후회족들이 걸어가는길을 함께 걸어간다는 것입니다.
화려한 외국의 학위를 따온 장래가 총망받던 영재들, 그런 영재들이 평범한 학력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오늘도 시간을 보내는 풍경을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물론 그런 평범한 일들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문제는 그들이 그곳에서 기꺼이 만족하고 가치를 느끼며 몰입하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개념에 의하여 정의되고 어머니의 한계에 의하여 교육되어진 이상한 영재들이 넘치는 사회가 대한민국입니다. 지금 이시대에 필요한 것은 영재가 아니라 인재일 것입니다. 쇠망치를 들고 전기톱을 들고 설치는 이사회의 풍경을 보며 우리는 그저 모자라는 그들을 비난만 할것인가요. 인재가 양육되어지지 않은 시대의 업보를 보며 새로운 미래의 각오를 해야 할것입니다. 건강한 육체와 올바른 가치관과 정신으로 양육되어진 그릇. 그런 인재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수많은 영재를 부릴, 그런 인재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여러분의 자녀는 영재를 원하십니까,인재를 원하십니까. 저는 우리아이들에 대한 희망으로 인재가 되길 원합니다. 건강한 영육을 바탕으로 세상을 넓게 바라보고 세상에서의 가치를 지향하는 그런 인재의 틀만 갖춘다면 세상에 널린 영재를 부려서 좋은 삶의 역사를 만들어 갈것이라고 믿습니다.
자녀가 문제가 아니라 20년간 그들에게 영향을 주는 부모의 인식의 크기가 문제인 시대입니다.
2009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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