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충만하게 살려면 저 꽃들을 보라.

27 4월 오늘을 충만하게 살려면 저 꽃들을 보라.

오늘을 충만하게 살려면 저 꽃들을 보라.

 

몇일전 아침, 이슬비 내리는 아침 베란다에서 경안천을 내려다 보니 길가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한참동안이나 그 풍경을 지켜보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벚꽃은 저 비를 이겨내고 있는 것인가. 저 비를 품고 있는 것인가. 생각도 가라 앉은 시간에 뭉글 뭉글 피어 오르는 내 속의 답은 “이겨내는 것도 아니요. 품는 것도 아니요. 그저 함께 비와 함께 피고 질뿐이라는 생각”

자연이 위대한 것은 인간이 아무리 자연에 허명을 갖다 붙여도 자연은 그저 자연답게 변화의 수레를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이 갖다 붙인 이름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너무도 담백한 풀하나가 있었다. 그 풀에 잎이 맺히고 꽃이 피고 그 줄기는 위로 쑥쑥 자랐다. 지나가던 과객들이, 봄나물 캐러 왔던 가난이 덕지덕지한 아낙네가 잎을 뜯어 쑥 맛을 보더니 버린다. 이제부터 너는 별 쓸모 없는 쑥 ‘개똥쑥’이다. 언제 그 풀이 이름 붙여 달라한 적 있던가. 그리고 세월이 흘러 배부른 시절이 와서 사람들이 이리저리 암으로 쓰러져 갈 때 어떤 연구가가 그 개똥처럼 흔한 쑥에서 놀라운 성분을 발견하였다. 방송이 호들갑을 떨었다. 항암 효과가 40배니 어쩌니 한량들의 입을 타고 경망스럽게 한 철을 뒤흔들었다. 들에서 개똥쑥이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어느 순간 ‘금송아지 똥쑥’이 된 것이다.

얼마전 대학교 리더십 수업에서 리더십 인물연구 팀과제를 낸 적이 있다. 학생이 손을 들고 묻는다. “교수님. 꼭 유명한 사람이 아니어도 되지요?” 좋은 질문이었다. 리더십 관점에서도 일반적 리더는 이름을 가진 자이지만 리더십은 이름은 넘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이야기 하였다. 명자에는 두 가지가 있다. 이름명자와 밝은 명자, 가짜는 이름을 추구하고 진짜는 가치를 추구한다. 우리가 리더십을 배우는 이유도 이름을 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가치는 밝음이다. 왜 국회의원들이 욕을 얻어먹는가. 이름을 탐해도 가치에의 순수한 열정이 없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고개를 끄떡인다.

그러나 어쩌랴. 인간사 속에 살다 보니 적당한 허명은 필요하니. 적절한 자기 포장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난 그런 전술이 자신의 가치를 대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격에 맞는 형식은 필요하지만 격이 없는 형식은 허무한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가 시작되었다. 격을 갖춘 형식을 추구하는 그런 국회의원들이 이번에는 생각보다 많이 나오길 희망하여본다. 제발 꼴값만 떨지 말고 꼴값을 하는 국회의원들이 되길.

아름다운 봄이다. 봄비는 먼지를 거둬가고 자연의 생동감을 준 후 사라졌다. 꽃은 더욱더 생기 있게 흐드러진다. 이름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도 비는 내리고 꽃은 피며 자연은 위대함의 여정을 걸어간다. 자 우리들 삶도 허명이든 유명이든 그 것에 좌절하고 희희낙락하지 말고 그저 꽃답게 오늘을 피고 지며 살아봅시다.

그런 날이 인생의 봄날일 것입니다.

 

2016년 4월 8일 봄날에 남한산성자락에서

하카 김 익 철 *꽃피는 하카리더십학교 hak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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