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권, 역사에서 배운다.

01 8월 오늘의 정권, 역사에서 배운다.

자연과 역사에서 삶의 길을 배운다.

첫눈이 비와 섞여서 내리는 11월의 월요일입니다. 짧아진 가을의 시간 속에서 이제 겨울이 저 앞에서 얼씬거립니다. 화려한 여름은 지나고 겨울을 위하여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요. 어김없이 비내리고 찬바람 불며 어느새 머나먼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이 땅에 찾아 온 청둥오리떼를 보며 자연은 참으로 묵묵히 정직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목은 겨울이 되면 잎을 떨구고 가을내내 만들어 놓은 자기들의 껍질 속으로 변화의 여행을 떠납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한 나목은 얼어죽지 않고 새봄의 꽃잎을 피웁니다. 순리대로 살수만 있다면, 우리들 삶도 스러져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겨울을 앞두고 잠이 안 오는 사람들이 많은 대한민국입니다. 대통령이 그럴 것이고 집권 여당이 그럴 것입니다. 자연이 모든 것에 편애 함이 없어서 위대 하듯이 그래서 살 것은 살 것이고 죽을 것은 죽을 것이듯이 천심과 같은 민심도 자연과 똑같은듯합니다. 성성한 녹음과 밀림의 시간 속에서 주어진 정글도를 가지고 마음껏 오만의 칼을 휘둘러대도 영원히 그 정글의 시간은 칼을 쥔 자의 시간에 머무르는 장면일 것 같았지만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 시간, 모든 것을 가려주던 정글의 숲은 사라진 채 묵묵히 서있는 민심의 나목들을 바라보며 두려움을 느끼는 시간일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 변화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음을 보여주는 역사입니다. 또한 세상 변화의 시작은 자신의 변화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우리는 이제는 사라져 갈 정권을 보며 배우고 있습니다. 군사정권, 민주정권,우파정권,좌파 정권등 다양한 아집의 역사를 경험한 우리들은 어찌 보면 행운아입니다. 다양한 군상들의 권력행태를 통하여 무엇이 바르고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학습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불고 눈발이 휘날리는 시간, 숲의 나목들은 묵묵히 침묵 속에 굳건히 서있읍니다.  겨울은 벅찬 희망의 메시아입니다. 저 변화의 모습 속에 ,저 무서운 침묵속에 숨겨진 힘찬 변화의 혁명을 약속하는 너무도 엄숙하고 너무도 가슴 설레이는 새로운 희망의 전주곡이기 때문입니다. 겨울처럼 차갑게 우리는 변화 해야 합니다. 숲의 우뚝 우뚝 솟은 나무처럼 그 믿음은 굳세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은 나로부터일 것입니다. 숲의 나무 하나 하나가 변화하여 봄의 꽃동산을 만들 듯 나의 변화 하나 하나가 모여서 세상의 변화를 이룰 것입니다. 자신들은 변화 하지 않은 채 세상을 두고 변화 하라,하라 소리친 권력의 모습을 보며 또 그 결과물들을 보며 눈 앞에 서있는 이 겨울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게 합니다. 그 것이 조직이든 개인이든 이렇게 하면 망한다 하는 것을 보여주는 시간입니다.
이제는 밖으로 돌렸던 눈을 안으로 돌여야 하는 겨울의 시간입니다. 자신속의 침묵과 명상속에서 변화를 준비하는 겨울의 초입니다. 달콤함 성공이란 말들의 난무에서 눈을 거두고 조용히 조용히 겨울 숲을 보며 안을 들여다 볼 시간입니다. 가장 바른 답은 내안에 있고 가장 큰 변화는 자신의 양심에 정직하게 사는 것임을 자연이 말해주고 우리가 참고 견뎌온 역사가 말해주는 시간입니다.

2006년 11월 6일 눈내리는 경안천가 우가에서 김익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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