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귀족(貴族)의 출현을 기다리며

01 8월 참된 귀족(貴族)의 출현을 기다리며

참된 귀족(貴族)의 출현을 기다리며

“ * 부모님을 따라 미국 프랑스 및 영국 일주를 하여 세계를 바라보는…..
* 성형외과의사인 아빠와 함께 만들어가는 세계적인 과학자의 꿈을…..
* 어린 시절부터 판사인 아빠의 영향을 많이 받아 지금도 법 공부를 별도로 하고 있을 정도로 열의가…..
* 대기업 사장의 아들답지 않은 겸손함과 유연함이 귀감이되며….
* 학급에서는 멘토로 , 학습이 어려운 친구들의 학습활동을 열심히 도와주며 <중략> 지원자는 1학기 전교어린이 회장 및 학급 회장을 맡으며…“

“위의 추천서 중에서 명문중학교 사배자 전형에서 탈락한 학생의 추천서는 어느 것일까요?” 라는 인터넷에 실린 글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답답함에 눈물이 나왔다.
답이 무엇인지 아실 것이다. 글은 돈 많고 힘 있는 사람을 귀족이라고 표현하지만, 사실은 그들은 참된 귀족이 아니다. 귀족(貴族)이란 자신의 누림에 걸맞게 앞장서서 세상을 위하여 희생을 하고 봉사하려는 사고를 가진 자들을 노브리즈 오블리제의 차원에서 귀족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귀족을 찾아보기 힘들다. 존재유무가 가끔 세상에 희자되는 호랑이, 토종여우처럼 보았다고는 하지만 증명되지 못하는 존재들이다.
우리의 삶 여기저기에서 배부르다고 좀 더 많이 가졌다고 나대는 천족들의 득실거림을 호랑이, 여우가 사라진 자리를 헤집고 다니는 들고양이 마주치듯 쉽게 목도 할 수가 있다. 돈 많은 천족은 있어도 경주 최씨 명문가처럼 세상을 위하는 참된 귀족의 아취를 가진 이웃을 만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들고양이들이 헤집어놓은 쓰레기더미에서 흘러나오는 악취만 진동하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를 보며 말로만 탓하지 말고 앞장서 대안을 제시하자고 세상을 위하는 철학을 가진 청소년을 키겠다며 하카 청소년 리더스 클럽을 주변의 뜻있는 기관과 개인의 도움을 받아서 작년붜 시작하였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현실의 벽은 녹녹하지 않다. 나만 잘되면 된다는 세상의 생각과 눈앞의 현실에 매여서 학원보내기 급급한 부모들의 전략부재와 불안증앞에서 현실을 실감하고 있다. 돈도 안 되는 이 일을 포기하지 않고 유지하는 이유는 나밖에 모르는 세상에서 오늘도 클럽의 선생님과 어린 회원들은 럭비처럼 내가 먼저 희생하고 내가먼저 돕자고 함께 가르치고 소리치며 그라운드를 뛰고 있기 때문이다.
소수라도 세상을 섬기는 마음을 가진 이이들이 부자가 되든 대통령이 되든 세상의 리더가 될 때 그 것이 본이 되어 세상은 향기로워 질것을 믿기 때문이다. 시작은 미미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의 구절처럼 지금의 저 소수의 아이들이 세월이 지나면 참이란 것을 세상은 반드시 알게될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귀貴한 사고를 가진 이들을 의미하는 참된 귀족貴族의 출현이 그리운 시대이다.

2013년 7월 03일
남한산성자락 사무실에서 하카 김 익철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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