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경영자는 어떻게 자기 보상을 해야 하나요?

31 12월 외로운 경영자는 어떻게 자기 보상을 해야 하나요?

외로운 경영자는 어떻게 자기 보상을 해야 하나요?

“경영자는 외롭습니다. 나는 직원들의 보상을 생각하는데 경영자인 나는 어떻게 자기보상을 해야 하나요?” 얼마 전 만난 참으로 선량한 경영마인드를 가진 한 경영자가 편안한 자리에서 농담처럼 던졌지만 농담 같지 않은 진심이 담긴 말이다. 리더십의 본질과 경영자의 목적을 생각하게 하는 화두와 같은 말이다. 경영자라면 리더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경영자의 뼈 있는 넋두리이다.

리더의 본질은 고독이다. 리더는 세상과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치열하게 자신과 싸우는 사람이다. 리더는 인기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욕을 얻어 먹을 각오를 하는 사람이다. 리더는 오늘의 본성에 영합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내일의 생존을 위하여 오늘의 본성을 살피고 조절하는 사람들이다.

경영을 왜 하는가? 왜 사업을 시작했던가? 결국은 행복하기 위하여 경영을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그 경영이 나를 지치게 하고 나를 불행하게 한다면 경영을 잘못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준비되지 않은 경영, 고통과 고독을 감내 할 각오가 없는 경영과 리더의 끝은 비참하게 마무리 되어진다. 굳이 그 사례가 무엇이냐고 묻지 않아도 우리는 우리 주변의 정치 경제의 많은 상황 속에서 사례를 발견한다.

경영자는 무엇으로 보상을 하는가? 경영자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되돌아 보며 자신만의 보상의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그 보상은 거창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소박한 것 속에서 자신의 삶, 주인 된 삶이 주는 기쁨을 발견 할 것이며 고독과 싸울 새로운 힘을 충전하는 원천이 될 것이다. 열심히 삶을 사는 우리들, 인생의 경영자로서 자신만의 소박한 보상의 그림이 존재하는가? 노동은 무엇을 지향하는 가? 가끔 우리들에게 자문이 필요하다.

열심히 쓰러질 듯이 강의로 컨설팅으로 지쳐서 돌아온 날, 오랜만에 화목난로에 참나무 장작을 한가득 집어 넣고 불을 땐다. 붉은 불길, 나무 타는 냄새, 나무 타는 소리, 그리고 드립핑 커피의 향기. 나는 이 것으로 나의 보상을 충분히 하고 있다. 이 소박한 가난의 풍경이 허했던 심신을 채워준다. 힘들다. 힘들다 할 때 아. 내일은 화목난로에 홀로 앉아 커피를 마셔야지 하는 생각이 이번 주 나를 일으켜 세운 힘이었다.

첫눈이 온 날, 삶의 투쟁이 힘들더라도 자신의 소박한 보상을 만들어 보자. 강원도에 눈을 보러 갔다 오는 것은 어떨까, 푸른 동해바다의 파도를 보러 갔다 오는 것은 어떨까.

홀로 떠났다 오는 것도 좋은 자기 보상일 것이다.

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첫눈이 온 다음날

남한산성에서 하카 김 익철

Tags: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