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나이 평균 50.8세”…전경련, 한국경제 현주소에 대한 국민 의식 조사

12 1월 “한국 경제나이 평균 50.8세”…전경련, 한국경제 현주소에 대한 국민 의식 조사

“한국 경제나이 평균 50.8세”…전경련, 한국경제 현주소에 대한 국민 의식 조사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 경제나이를 평균 50.8세로 진단했다. (자료제공-전경련)
우리나라 국민은 한국의 경제나이를 평균 50.8세로 진단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우리 경제 현주소에 대한 국민의식’을 조사한 결과 우리 경제의 활력을 나이로 평가하는 질문에 51.2%가 50대 이상이라고 응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전체 응답을 평균한 경제나이는 50.8세였다. 회사원으로 치면 연차 17년 이상의 부장급으로, 국민의 실제 평균연령 40.3세(연차 8년 이상~12년 미만의 과장급)와 비교해도 10.5세 많다. 국민들이 경제나이를 이같이 평가한 배경에는 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응답자의 88.5%가 2011년부터 2~3%의 낮은 성장률을 이어가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매우 우려’한다는 응답이 30.4%를 기록했으며, ‘우려한다’는 응답이 8%, ‘약간 우려’한다는 응답이 50.1%였다. ‘전혀 우려 안함’은 0.6%에 그쳤다.

2~3%대 성장률 지속에 따른 최대 문제점으로는 37.1%가 ‘고용위축, 청년실업 상승’을 꼽았다. 취업을 앞 둔 청년세대(19~29세)와 그 부모세대(50대)가 각각 48.3%, 44.9%로 응답하며 큰 우려를 표했다. 이는 임금피크제 도입 부진에 정년연장 의무화가 겹쳐 청년고용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0월 기준으로 청년실업률은 7.4%로 총 실업률 3.1%를 두배 이상 웃돌았다. 1000조원을 넘어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를 문제로 꼽은 응답자도 24.0%에 달했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위협하는 최대요인으로는 26.8%의 응답자가 ‘저출산·고령화’, 24.3%가 ‘높은 청년 실업률’을 꼽았다. 1.21명의 세계 최저 출산율, 초고속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2016년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데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경련은 “저출산·고령화와 청년실업은 대표적인 선진국 병이다. 우리경제가 선진국 문턱에서 벌써 ‘선진국 병’을 걱정하는 것은 성장 조로화 현상이 심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성장, 경제활력 저하에 발목 잡힌 우리 경제가 앞으로 지속 발전하기 위해 기업이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는 응답자 56.3%가 ‘일자리 창출 및 투자확대’를 정부가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는 44.2%가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이라고 말했다. 기업과 정부에 대해 공통적으로 경제활성화를 위한 일자리·투자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2~3%대 성장률이 이어지고 경제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 확충을 위한 방안으로는 ‘신산업, 신직업 창출(47.4%)’,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확대(14.8%)’, ‘주력산업 고부가가치화(14.3%)’ 등 공급정책을 1~3순(총 76.5%)으로 꼽았다. 복지확대, 금리인하, 기획성 소비진작책 등 수요대책은 4~6순(총 22.7%)으로 답했다.

경제체질을 개선하려면 정부가 단기적인 수요대책보다 근본적인 공급대책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 팀장은 “국민 10명 중 9명은 5년째 2~3%대 성장이 이어지는 현 상황에 대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성장잠재력을 근본적으로 확충키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금리 인하, 확대재정 등 단기적인 수요대책으로는 역부족이다. 근본적으로 신산업·신시장 창출 및 노동시장 효율성 향상 등 공급측면 혁신을 통해 투자를 촉진하고 경제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3.46%p 정도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