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역동의 땅 충주 탑평리와 하카리더십학교의 만남. “우연이 필연을 품다!”

05 2월 2. 역동의 땅 충주 탑평리와 하카리더십학교의 만남. “우연이 필연을 품다!”

내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세상 모든 것에는 뜻이 깃들어 있다.                                                                                                                                                                   그 것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 속에는 뜻이 깃들어 있어 결국 우리가 추구하는 지혜는 그 뜻을 읽고 대응하는 삶의 양식을 만드는 과정이다.
그 뜻은 오랜시간속에 만들어지고 준비되어진 그 무엇과의 만남이다.                                                                                                                                                       참된 뜻은 우연으로 만나 필연을 품는다. 하카리더십의 길을 지켜본 분들은 무슨말인지 이해를 하실것이다.
하카리더십학교와 충주 탑평리와의 만남이 그런 경우이다.
충주국제조정타운과의 황홀한 만남이 형식적 만남이었다면
그 시설이 위치한 탑평리와의 만남은 내용이 있는 가슴뛰는 만남이었다.
하카리더십학교가 운영 될 충주국제조정타운은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에 있다.
틈틈이 나는 그곳을 구석구석 뒤지고 다녔다. 어디를 가는 내가 하는 버릇이다.
그 탐색에서 참으로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하였다. 하카리더십학교가 위치한 탑평리가 역동적 역사의 땅이었다.  정확히 이야기 하면 충주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중원문화의 중심중의 중심이 바로 하카리더십학교가 위치하는 탑평리이다.

꾸미기_중원문화지도1

“남한강변 충주 일대를 통칭 중원(中原)이라 한다. 한강 뱃길과 육로와 기름진 평야와 철광산을 차지하려고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살벌한 전쟁을 벌였다. 중원 전쟁사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읽어야 한다.371년 평양으로 진군한 백제 근초고왕이 고국원왕을 죽였다. 396년 고구려 광개토왕이 백제 한성에 쳐들어가 아신왕을 무릎 꿇렸다. 백제와 임나가야, 왜 연합군이 고구려와 신라에 복수전을 펼치자 광개토왕은 연합군을 패퇴시키고 내친김에 신라와 임나가야까지 쳐들어갔다. 475년 장수왕이 한성에서 백제 개로왕을 죽였다. 한강 유역은 고구려 땅이 되었다. 481년 장수왕은 신라 북쪽을 차지한 뒤 중원에 국원성을 설치했다. 충주 중앙탑면 탑평리에 있는 국보 제6호 7층 석탑. 석양 내린 석탑에 두 스님이 경배를 한다. 중원 땅이라 부르는 충주 일대는 고구려비 발견으로 그 수수께끼가 조금씩 풀려나갔다.” <박종인의 땅의 역사중에서>

꾸미기_중원탑

학교에서 오른편으로 200미터를 가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세웠다는 국보 6호의 탑평리 7층석탑이 있다. 흔히 중앙탑이라고 한다. 중앙탑에는 사연이 있다. 신라가 통일하고 통일신라의 중심이 어디인가 궁굼해서 발빠른 두사람을 선정하여 남과 북에서 출발시켰더니 항상 탑평리에서 만나더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곳에 탑을 세우니 바로 그 탑이 신라의 중앙이라는 의미에서 중앙탑이 되었다.

꾸미기_고구려비

학교에서 서북방으로 1.2km정도 걸어가면 더욱 놀라운 장소가 있으니 바로 고구려의 장수왕이 삼국의 패권경쟁 속에서 남진하여 그 위세를 기록하여 남긴 충주고구려비이다.
우연히 충주지방역사모임인 예성동호회에서 70년대에 발견하여 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바로 그 탑이다. 지금은 전시장을 만들어 보호를 하고 있다. 그 고구려비 뒷산에는 삼국의 패권을 상징하는 장미산성이 조용히 숲속에 자리하고 있다. 탑평리에서는 삼국의 패권변화에 따라 고구려,신라,백제가 서로 장악하였던지라 삼국의 다양한 흔적들이 유물로 발견되어진다.

꾸미기_장수왕

상상해보라! 이 곳을 차지하기위하여 분투하던 그 역사의 함성을. 사람은 사라지고 조직은 사라져도 역사는 그 땅속에서 살아있고 부활을 한다. 하카리더십 학교가 이 땅을 만난 것은 우연이 아닌 준비된 필연이다.

꾸미기_탄금대

탑평리 하카리더십학교로부터 4km동남쪽으로 바라보면 탄금호자락에 아담한 산이 보이니, 바로 임진왜란 당시 신립장군이 왜군과 격전을 벌였던 배수진의 탄금대이다. 그  언덕산을 오르노라면 그 작은 산을 분주히 생사를 넘어 달리던 조선병사의 외침소리와 기마대의 말울음소리가  솔바람소리에 섞여 들려온다. 패전의 역사에서 우리는 그 원인을 분석하고 오늘 우리가 다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위한 지혜를 배운다. 탄금대에는 가야의 유민으로 이곳으로 와 나라 잃은 설움을 가야금으로 녹아내리던 우륵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꾸미기_누암리

학교에서 남쪽으로 2km지점에는 누암리 고분군이 있다. 이곳에는 6세기경 이곳을 지배하던 신라의 토호세력들이 묻힌 무덤이다. 중부지역에서 발견된 가장 큰규모의 신라무덤군이다.

꾸미기_마애불

그 밖에도 학교로부터 3km떨어진 야산에는 봉황리 마애불상군이 조성되어있다. 보물 1401호인 9구의 봉황리 마애불상군은 7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불상에서는 고구려의 조각양식을 발견 할 수가 있다.
뜻이 있어 하카리더십학교을 시작하니 그 뜻은 뜻이 깃든 땅을 찾아들어간다. 우연은 필연을 품는다. 조용히 조용히 침묵하던 역사가 다시금 살아 있는 역사로 부활을 하게 된 것이다. 고구려는 이곳을 국원성(國原城)이라고 명하였다. 즉, 나라의 근원, 중심이라는 의미이다. 이 시대에 이 땅을 만나 이 나라의 중요한 역동적 가치의 중심이 될 것을 발원한다.
 하카리더십학교에서는 역사특강이 선행되고 특강을 바탕으로 역사트레킹이 실시된다. 단순한 옛날이야기가 아닌 단순한 극기훈련이 아닌 자신의 핏속에 남한강처럼 도도히 흐르는 자신의 위대함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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