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KA의 본질과 껍데기들.

01 8월 HAKA의 본질과 껍데기들.

HAKA의 본질과 껍데기들.

교육을 가면 HAKA가 무엇이냐고 꼭 질문이 나옵니다. 그럴 때마다 이야기 하지요. 럭비의 매력과 뉴질랜드 원주민들의 “죽음과 삶이 두렵지 않다.”는 메시지를 담은 ‘하카’춤에서 영감을 얻었고 우리 말로 하자! 가자! 함께 가자!란 의미와 이니셜로 2004년에 만든 고유의 브랜드라고 말입니다.

세월이 가도 변하질 않을 HAKA의 가치는 정신,영혼,마인드입니다. 몇 년전에 그런 럭비팀을 만들자고 이름을 제공하고 클럽을 만들었지만 결국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 경험을 통하여 느낀 것은 살아온 이력이 다르고 이미 셋팅된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더욱이 변화를 기대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착한 얼굴로 조용함으로 들어와 조용히 참여하던 몇 몇이 그 허울을 벗고 당신들이 뭔데라며 지켜 온 가치들에 세치 혀로 도전하는 순간, 인간의 잠재된 교활함, 무례함의 감춰둔 얼굴들의 속성을 보았습니다. 소신 없는 사람들은 이리저리 편함 과 그럴듯함에 흔들리고 그런 사람들이 가슴엔 HAKA라고 쓴 채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며 더 이상  이것은 HAKA가 아니고 HAKA의 껍질이다라고 판단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정중히 이름을 반납 하고 새로운 가치의 이름으로 팀을 만들라고 권유를 하고 물러났습니다. 그래도 그중에는 참으로 멋진 몇몇은 있었지요.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매너를 지키고 약속을 소중히 하는 그런 사람들. 대개가 제대로 된 운동경험이나 가정교육의 경험을 한 친구들이었습니다.

가끔은 그 교훈이 씁쓰름하지만 그래도 흐뭇한 것은 그런 친구들이 옆에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내면의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뭉치는 것은 이익이 보이거나 재미가 있을 때뿐입니다. 누군가 그것을 제공하지 못하면 대개가 웃음을 거두고 처절하게 누군가의 희생양을 찾아 하이에나의 본성을 보입니다. 하이에나는 항상 어둠속에서 썪은 고기라도 고기냄새가 날 때 그곳을 찾아들지요.

HAKA의 본질은 영원히 정신에 있습니다. 그 껍질을 가지고 이런 저런 개념 없는 사람들이 인용하고 입에 담을지라도 그것은 하카의 전사가 아니라 하이에나일 뿐입니다.

마오리의 전사춤이 아니고 올블랙스의 춤이 아니라 하나의 정신으로서 존재하는 그 이름은 2004년 이래로 오직 HAKA입니다. 썪은 고기를 찾아 허울만 찾아 이리저리 헤메이는 하이에나의 거죽에 HAKA라고 쓴들 사자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자존심의 용기도 없이, 껍질을 훌훌 털어낼 용기도 없이 껍데기를 부여 잡은 채 인생의 그라운드 어딘가를 헤메이는 세상의 하이에나들을 생각하노라면  신동엽의 시가 생각납니다.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申東曄)>

껍데기는 가라.

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同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 곳에선, 두 가슴과 그 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2009년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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